[제53회 US 여자 오픈] (4) (일문일답) 박세리 <프로골퍼>

-오늘 경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퍼팅에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 그린은 정말 어렵다. 어떤 곳은 도대체 라인을 읽을수 없었다. 오른쪽으로 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는 왼쪽으로 휘는 곳도 있었다" -17번홀에서의 2.5m 버디퍼팅을 넣으면 단독선두인것을 알았는가(로라 데이비스는 박보다 2개조 뒤. 그녀는 18번홀 버디로 단독선두가 됐다). "스코어보드를 별로 보지 않아서 몰랐다. 그러나 그같은 버디찬스를 놓친 것은 정말 아쉽다" -동반자인 도나 앤드루스(미국, 이날 1언더파 70타)는 올시즌 상금랭킹 1위이고 또 계속 따라 붙었다. 부담을 느꼈는가. "샷이 참 좋구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녀골프는 그녀골프이고 내골프는 내골프아닌가" -7번홀 3퍼팅은? "두번 다 너무 세게 쳤다. 3퍼트를 한번 했지만 파세이브퍼팅도 두번은 되기때문에 이 모두가 골프의일부로 생각한다. 읽기 힘든 라인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울게 없다" -부모님이 18홀내내 따라다니며 지켜봤는데. "한국에서는 경기중 항상 부모님이 따라 다녔기때문에 이곳에서도 플레이할때조차 가끔 그리울때가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내 경기를 보는지 안다. 이곳에 부모님이 와 계셔서 난 더 즐겁고 편안하다" 인터뷰의 하이라이트는도나 앤드루스및 부모에 대한 답변이다. 어느 누구든 내 골프이외에는 신경쓸 일도, 관심도 없다는 얘기고 누가 뭐라건 내 부모가 최고이고 든든하게 생각한다는 것. 그런 생각들이 바로 오늘의 박을 만들었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