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DVD 표준 주도권 '다툼' .. 소니 등 6개 업체

읽고 쓸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기록저장매체 메이저들의 표준(de-facto standard)을 겨냥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니 휴렛팩커드 미쓰비시 필립스 리코 야마하등 6개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98 PC엑스포에서 "읽고쓸수 있는 DVD(DVD+RW)" 규격 통일을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위해 DVD+RW의 용량과 기록방식등 세부규격을 공동제정, 호환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DVD+RW관련 정보교환, 확장개선관련 관리를 함께 하며 공동 로고도 만들어 쓸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 결성으로 DVD+RW(Read&Write)와 DVD램(RAM)진영간의 우위확보를 위한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읽고쓸수 있는 DVD기록저장매체 시장은 소니 휴렛팩커드 미쓰비시 필립스 리코 야마하등의 "DVD+RW"진영과 도시바 마쓰시타 히다찌 파이오니아등의 "DVD램"진영으로 나뉘어져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가 DVD+RW진영,삼성전자가 DVD램진영에 각각 가담해 있다. 이들 양 진영은 DVD롬 제품을 놓고 1차 접전을 벌였고 이 싸움은 도시바진영의 우세로 판가름났다. 이에따라 도시바와 소니 진영간의 DVD전쟁은 2라운드를 맞게 된 셈이다. 이 경쟁에서는 제품기능에 별 차이가 없는 만큼"얼마나 많은 업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다. 이같은 양진영의 싸움은 과거 VTR에서 벌어졌던 베타와 VHS방식의 일전과 흡사하다. 소니진영은 세력 규합을 위해 협력 프로그램개발업체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오는 8일 일본 도쿄에서의 첫 세미나를 기점으로 여러차례 공동세미나도 열어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업체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도시바진영은 이에 맞서 대용량제품(15기가바이트)을 먼저 출시해 DVD롬에서 확보한 우세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