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개인자금 이탈 .. 은행 신탁상품 여파

최근 시중자금이 투신사에 대거 몰리고 있으나 주로 법인자금으로 개인고객들의 자금이탈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투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있다. 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4일까지 한국 대한 국민등 대형 3투신의 총수탁고는 1조6천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이러한 수탁고 증가는 은행 농협 우체국등 우량 금융기관들의 자금으로 일반 개인자금은 오히려 3천억원이상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자금 이탈에 대해 투신사 관계자는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신탁과 같은실적배당상품인 수익증권에 대해 보장여부가 밝혀지지않은 점이 일반 고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자금이 몰리고있는 우량금융기관들은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해 단기금리가 높은 투신사 신MMF(머니마켓펀드)등에 재예치하고 있어 투신사 장기자금운용에 어려움을 주고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법인자금은 대부분 한달미만의 단기자금으로 채권등 장기투자를 할수 없어 콜시장에 굴리는게 전부"라고 말했다.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투신권의 콜거래규모는 전체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투신업계는 "개인고객들의 장기자금이탈이 계속될 경우 채권시장마비 등의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