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업계, 자체상표상품 개발 적극 나서

가전등 품목 다양화 할인점업계가 소비자들의 구매력감소를 감안, 양질의 저가상품공급을 늘리기 위해 PB(자체상표)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기초생필품에 치중됐던 PB상품이 전자제품 자동차용품 침구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E마트, 뉴코아 킴스클럽, 삼성 홈플러스, 롯데 마그넷등 대형할인점들은 금년 상반기중 총 1백70여가지 PB상품을 개발, 선보였다. 이로써 4개 할인점이 판매하는 PB상품은 3백20여가지로 크게 늘어났다. PB상품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E마트는 "키즈랜드"상표를 단 아동의류 92가지등 총 1백27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E플러스"상표를 부착한 밥솥과 다리미등 전자제품과 와이퍼 워셔액등자동차용품을 시판, 생필품 위주였던 PB상품을 다양화시켰다. E마트의 PB상품은 E플러스를 포함, 주방용품인 그린피아, 의류인 투모로우,키즈랜드등 4가지상표의 1백80여개에 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침구세트, 건강베개류등 "스위트라인"상표를 부착한 침구류를 개발, PB를 총 80여가지로 늘리면서 상품도 다양화했다. 지난 4월 문을연 마그넷은 식용유 화장지 양말등 12가지 "마그넷" PB상품을판매중이며 올해안에 30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국내업체간 PB개발 경쟁과는 달리 까르푸등 외국계 할인점들은 PB상품 개발보다 저가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까르푸는 가전PB상표인 퍼스트라인, 의류인 텍스, 생활용품인 까르푸 등을 부착한 상품을 판매중이나 품목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PB상품 개발보다는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B상품이 전체매출액중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E마트의 경우 5%, 홈플러스는 3% 선이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