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프로리안 슈프너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

"한국에 나와있는 독일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이 5년안에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프로리안 슈프너 한독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최근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들은 지금 당장은 한국경제가 어렵지만 장기적으론 낙관하는 분위기"라고 전하면서 "올 가을 헤르초그 독일대통령과 경제인들의 방한계획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한독일기업 1백19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응답자(95%)가 한국경제는 단기적으론 지금보다 더 악화되겠으나 5년정도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51%는 "이번 위기로 한국의 경제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한다. 슈프너 사무총장은 그러나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철수하려는 독일기업은 없었다"면서 "98%가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독일기업인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에 대해 슈프너씨는 "문화적인 이질감과 언어소통"을 첫번째로 꼽았다. 그는 "한국투자에 관심을 두는 독일기업들이 늘고 있어 내년 1월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KOEX)에서 "국제인수합병(M&A)/기술투자 패어"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독일뿐만아니라 유럽의 유수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계획이고 M&A전문회사 컨설턴트 법률회사 회계법인등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81년부터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한.독 경협에 큰 몫을 담당해온 슈프너 사무총장은 "이번에 해외독일상공회의소(전세계 75개국) 협의회 회장으로 뽑힌 것을 계기로 독일뿐만아니라 다른 외국의 한국투자를 유치하는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