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한 '세계의 CEO'] (6) '한국기업 이점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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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기술 제휴를 통해 삼성 자동차에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경영은 IMF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기능중심의 조직에서 벗어나라 =자동차업체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기능 중심으로 조직돼 있는 경우가 많다. 기능부제 조직은 가장 오래된 조직 구조로서 특정 기능을 맡은 간부에게 대부분의 권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반면 상품 유형별 구조를 가진 기업은 생산성및 효율 증대의 기회가 큰 만큼 이러한 방향으로의 리스트럭처링 노력이 요구된다. * 관료주의적 결재 절차는 없애라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위계 질서가 너무 뚜렷하다. 한 가지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데 15개의 결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일이 예사다. 결재는 고객의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므로 최소화해야 한다. 실무자들에게 권한을 이양함으로써 기업은 리드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의 슬림화,수평화 노력이 필요하다. *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경력 개발 기회를 부여하라 =플랫폼 그룹 개념이 성공하려면 많은 수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엔지니어링과 제조 분야에서 그렇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기술 전문가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한국 기업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엔지니어들도 기술직에 대한 보상이나 인식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니지먼트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기술 개발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직, 연구개발직의 경력 개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