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이런 사업도 있다 : '컴퓨터 현수막 제조업'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그 원인은 두가지다. 현재 국내 소매점수가 2백30만개로 과포화상태에 달한데다 IMF이후 소득수준이 30%가량 떨어진 탓이다. 이런 이유로 부실점포가 양산되면서 점포매출을 끌어올려주는 다양한 점포 마케팅지원사업이 유망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점포의 존재를 널리 알려주는 "즉석 컴퓨터 현수막 제조업". 이 사업은 컴퓨터를 이용,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현수막을 만들어주는 첨단 업종이다. 기존의 수작업 현수막은 주문후 제작까지 보통 3~7일 걸리는데 비해 이곳은 30분이면 가능할 뿐만아니라 열전사방식 인쇄로 색상의 선명도가 뛰어나다. 또 플래카드에 각종 문양은 물론 사진까지도 넣을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분야의 다크호스는 (주)싸인 플러스(02-217-5800). 이 업체는 컴퓨터에 수백여종의 서체와 도안자료를 입력해 놓고 고객이 원하는 문자와 문양으로 현수막을 제작해 주고 있다. 또 즉석명함과 향기를 내는 T셔츠도 만들고 있다. 이 곳의 현수막제조과정은 의외로 간단해 컴맹이라도 본사에서 3~4일만 교육을 받으면 바로 개업이 가능하다.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주문된 현수막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해 문자를 만들고 플로터(커팅기)로 잘라낸뒤 바닥지에 문자와 문양을 배열해 원단에 찍어내면 된다. 현수막제조에 필요한 장비는 컴퓨터, 프린터, 스캐너, 플로터, 열전사시스템등으로 모든 공정이 간편하게 이뤄지도록 설계돼있다. 싸인 플러스의 창업비용은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3천2백만원이다. 가맹비 3백만원, 장비구입비 2천4백만원, 초기 부자재비 2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사무실 규모는 10평이면 충분하고 별도의 인테리어는 필요없다. 점포위치는 지하철 역세권이나 기업, 관공서 주변 상가밀집지역이 좋다. 주요고객은 음식점, 옷가게, 세탁소, 개인병원, 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매출은 처음에는 월 2백만~3백만원 정도지만 경험을 쌓고 고객확보에 나서면 6백만~7백만원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즉석 현수막제조업외에 슈퍼마켓, 식당, 비디오점 등에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사업과 각종 판촉물 전문점도 소점포 마케팅 지원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