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부당 내부거래 4조...공정거래위

5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규모가 4조원에 달하고 이에 관련된 계열사도 8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전윤철 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고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을 상대로 실시한 부당 내부거래 1차 조사결과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1차 조사결과 이들 5대 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십억~수백억원대의 내부 거래를 통해 총 4조원 규모의 자금과 자산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부당 내부거래로 제재받는 규모는 공정위 심의 결과에 따라 줄어들 수도 있다. 부당 내부거래 사실이 적발된 계열사수는 현대 35개사,삼성 7개사,대우 6개사,LG 20개사,SK 12개사 등 총 80개사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5대 그룹 대표자 및 변호사들이 출석한 가운데 각 지원행위별 부당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피심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심의를 마치지 못했다. 공정위는 다음주 초 전원회의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린 뒤 부당 지원을 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3년간 평균 매출액의 2%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