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 30억달러 합작계획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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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행의 30억달러 합작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최근 미국계 주간사은행과 공동으로 가진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등에 대한 "합작계획설명회"에서 정부가 부실자산정리를 위한 배드뱅크( Bad Bank )에 2조원을 출자할 경우 30억달러를 유치할수 있다며 구체적 방안을 설명했다. 이는 조흥.상업은행이 추진하는 합작규모 2억달러의 15배에 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일은행은 총자산 50조원중 부실자산 10조원을 배드뱅크로 이관한뒤 나머지 40조원으로 굿뱅크(Good Bank)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굿뱅크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앞으로 3년동안 10%이상으로 유지하기위해서 30억달러(4조2천억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이중 18억달러(2조5천억원)는 주간사은행과 외국투자자들이 직접 투자,기본자본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2억달러(1조7천억원)는 후순위채발행등을 통해 보완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부실자산 10조원중 3조원은 한일은행의 자기자본(2조원)과 충당금(1조원)으로 상각처리할 구상이다. 나머지 7조원중 5조원은 나중에 회수가 가능하므로 벌처펀드등을 통해 조달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은행은 부실자산정리에 모자라는 나머지 2조원은 정부에서 출자해주도록 요청했다. 설명회에서 미국계주간사은행은 "이같은 계획은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승인만 하면 몇달안에 합작을 성사,아시아에서 가장 우량한 은행으로 성장시킬수 있다"며 구체적 일정과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은행은 이미 미국에서 투자자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한일은행이 제시한 모델이 새로운 것이긴 하지만 아직 검토단계일뿐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