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산업] '인터넷카지노 성업' .. 2000년엔 86억달러
입력
수정
집안에서 컴퓨터를 통해 마우스 조작만으로 포커나 슬롯머신 경마같은 도박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카지노가 성업중이다. 지난 96년부터 웹상에 등장하기 시작, 오는 2000년엔 전세계 온라인 도박시장 규모가 8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카지노는 1백여개로 추산된다. 종류도 포커나 바카라같은 카드게임에서부터 슬롯머신 경마 경륜 등으로 다양하다. 운영업체들은 인터넷상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잡지와 우편물, 웹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금결제는 주로 신용카드로 이뤄진다. 인기사이트의 경우 한달 접속건수가 4만건을 웃돌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32개 인터넷 카지노업체들이 모여 IGC(interactive GamblingCouncil)이라는 로비단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온라인 도박의 선두업체격인 월드와이드카지노사 관계자는 인터넷 카지노가인기를 얻는 이유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보다 평균 15%나 승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카지노의 경우 시설비용이나 인건비 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 고객들의 배당금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인터넷카지노는 어린이들도 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돈세탁창구로 악용된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나라에서는 도박이 불법이지만 마땅한 규제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고심끝에 주간 장거리전화선을 이용한 도박은 불법이라는 거의사문화된 법규를 찾아내 온라인도박을 규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도박업자 14명을 기소해 도박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카지노업체들은 카리브해 연안이나 아시아지역에 웹서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단속망을 피해가고 있다. 이렇게되자 미국에서도 "인터넷 카지노는 막을 수 없는 대세이므로 차라리이를 양성화해 정상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자"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