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연극/무용 '큰 장' .. 국내외 13개단체 참가

수원에 "연극.무용 큰 장"이 선다. 오는 8월1일부터 9일간 국내외 연극및 무용단체들이 참가하는 "수원 화성국제 연극.무용제"가 열린다. 지난 96년 화성축성 2백주년 기념축제로 열린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의 맥을 잇는 행사이다. 주행사장은 화성 화홍문 앞 수원천 위를 가로질러 설치한 60평 규모의 무대. 이곳에서 "자연, 성, 인간"을 주제로 성곽과 자연, 그리고 공연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아흐레간의 축제마당이 펼쳐진다. 올해 초청된 단체는 모두 13개. 국내에서는 극단 성, 경기도립극단, 김영실무용단, 송수남무용단,장정희무용단이 참가한다. 이탈리아 폴란드 중국 프랑스 러시아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 해외 8개국 연극.무용단체도 함께한다. 초청단체들은 행사기간 오후 7시30분부터 2~3개 단체가 연이어 주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작품을 공연할 예정. 극단 성은 연극 "한듕록"(연출 김성열)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영조가 왕위에 오른후 사도세자가 뒤주속에서 한많은 생을마감할 때까지의 조정내 알력을 그렸다. 호주의 뱅가라 댄스 시어터는 무용 "물고기(Fish)"를 선보인다.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를 둘러싼 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이 지닌 생명의 풍요로움을 전하는 작품이다. 폴란드의 프로비조리움 시어터와 콤파니아 시어터는 까뮈의 "페스트"를 각색한 연극 "세기말(The End of The Century)"을 무대에 올린다. 또 프랑스에 유학생인 오정은이 베케트의 "발자국",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줄거리로한 1인 인형극을 공연한다. 중국희곡학원 경극단은 "뇨천궁" "호가장" "패왕별희" "도활차" 등 보기힘든 경극을 들고 오고 일본에서는 더 라반스 가든이 "바람이 부는 소리"란 제목의 무용작품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 헤어쇼와 환경패션쇼가 곁들여진다. 장안공원 역전광장 남문중앙극장앞 광장에서는 마임 무용 재즈 슬라이드쇼 페이스페이팅 등의 풍성한 거리축제가 이어진다. 행사 집행위원장인 김성열씨는 "앞으로 이 행사를 더욱 활성화시켜 문화관광상품으로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0331)45-458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