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퍼터를 볼앞에 놓는 까닭은' .. 집중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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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퍼팅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골퍼들은 한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퍼팅을 하기전 예비동작으로 퍼터헤드를 먼저 볼앞에 놓은 다음 볼을 넘겨볼 뒤쪽에 어드레스하는 것이다. 대부분 골퍼들이 퍼팅할때 퍼터헤드를 볼뒤쪽에 바로 어드레스한뒤 스트로크를 하는 것에 비하면 특이한 동작이다. 왜 그렇게 하는가. 골퍼들중에는 그 행위가 퍼팅선접촉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질수 있다. .박세리와 같이 퍼팅하기전 퍼터헤드를 볼앞에 놓는 것은 퍼팅선 접촉이아니다. 골프규칙 16조에는 "플레이어는 아무 것도 누르지 않으면 클럽을 볼앞에 놓을수 있다"고 되어있다. 따라서 누르지만 않는다면 퍼터헤드를 볼앞 퍼팅선상에 놓아도 "퍼팅선 접촉"은 아닌 것이다. 규칙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퍼팅선(퍼팅그린에서 플레이어가 스트로크후 볼이 가기를 원하는 선)에 접촉하면 2벌타를 받도록 되어있다. .박세리를 비롯한 많은 프로들은 왜 그런 동작을 취하는가. 첫째는 헤드페이스를 목표에 직각으로 정렬하기 위함이다. 뒤쪽에서는 볼에 가려 정확한 정렬이 되지않을수 있으므로 볼앞에서 페이스와 목표선을 직각으로 한뒤 그대로 볼뒤로 옮기는 것이다. 둘째는 습관이다. 오래전부터 해온 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순서를 따라야 마음이 놓이고 편안한 퍼팅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그 동작을 할때에는 볼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극도로집중하게 된다. 그 집중력으로 퍼팅을 하려는 의도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