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대상 선정 그룹사 주가 일제히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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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그룹사의 주가가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15일 주식시장에서 워크아웃을 신청한 고합 신호 갑을 진도그룹의 계열주가일부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고합그룹주는 고합 고합물산 고려유화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KNC도 큰폭으로 올랐다. 신호그룹주도 신호유화(우) 동양철관(우) 신호스틸을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갑을 갑을방적 진도 진도물산도 나란히 상한가대열에 올랐다. 이처럼 워크아웃 대상종목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워크아웃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달라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2차퇴출 대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기업가치 회복절차"로 받아들여 해당기업의 회생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위원회가 워크아웃 일정과 추진방식에 신축성을 부여하고 무조건적인 감자와 경영권 포기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불을 붙였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추락할 만큼 추락했다는 가격상의 메릿도 주가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해당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1천원을 밑돌만큼 그간의부실요인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최근 일반인을 중심으로 "초저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온기선 동원증권 기업분석실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볼 수 있다"며 "워크아웃과정에서 해당기업의 감자와 일부 종목의 퇴출이 불가피하므로 추격 매수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태형기자 tough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