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삼성 독주..2위다툼 : 생보..교보-대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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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나 업계 변화는 리딩 그룹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내생명보험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 교보 대한 등 이른바 "생보 빅3"가 이를 주도한다. 모든 면에서 1위로 멀리 달아난 삼성생명의 움직임과 함께 대한과 교보,교보와 대한의 2위 싸움은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이상의 의미를 지닌게 바로 국내 생보시장이다. 사실 여러 면에서 교보는 대한을 한발 앞서고 있다. 한때 삼성과 1위다툼까지 한 교보는 총자산 전체수입보험료, 특히 준비금적립 등 재무건전성면에서도 한수 위다. 그러나 대한의 강점은 탄탄한 영업조직력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개인부문영업에 있다. 효율면은 차치하고 대한은 설계사 5만9천5백78명(지난 3월말현재)을 보유,교보(5만5천4백73명)를 앞지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개인영업부문에서 대한은 지난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중5조9천4백5억3천2백만원으로 같은 기간 5조2백23억1천2백만원을 거둔 교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앞으로 두 회사의 경쟁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 삼성과 더불어 교보 대한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경우 그 불똥은 나머지 회사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대한의 10억달러 외자유치는 교보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에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대자금을 앞세운 시장공략이 시작될 경우 라이벌인 이들 회사도 정면 대응이 불가피해진다. 손보사의 생보시장 진출에 은행의 종합금융화 외국계 보험사 진출 등 여러 외생변수까지 감안할 경우 이들 대형사간 경쟁은 지금보다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