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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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론자들은 올랐던 주가가 조정받을 기색을 보이면 매도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면에 기대론자들은 오른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으려한다. 종합주가지수가 열이면 아홉이 철벽의 매물대라고 불렀던 33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되고 금리도 하락추세인 점을 들어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세를 얻어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여건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현실론자와 기대론자의 팽팽한 접전이 불가피해졌다. 어느 쪽이건 세가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잽싸게 입장을 바꿀 것이다. 주사위를 던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