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명씩 후보 추천 .. '국회의장 선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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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한나라당측이 요구해온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수용함으로써 의장 선출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의장은 여야협상을 통해 의장후보를 내정한 뒤 찬반투표를 거쳐 선출해 왔다. 이번에 실시될 자유투표는 국회의원 전원이 후보가 될 수 있는 이른바 "교황선출 방식"과 여야가 각각 1명씩의 후보를 내세워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는 "경선식" 등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이중 여야에서 각 1명씩의 의장후보를 내세운 뒤 표대결을 벌이는 경선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 여권은 이미 박준규의원을 의장후보로 내정한 상태고 한나라당도 곧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후보를 선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21일께 열릴 여야 3당 총무회담에서는 의장선출 방식에 쉽게 의견접근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야가 7.21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각당의 투표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이 끝나면 전체 의석수는 정원 2백99명을 채우게 돼 1백50석이 과반의석이 된다. 따라서 현재 1백47석인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3석만 얻으면 1백50석을 채울 수 있다. 그런만큼 여권의 한나라당 의원 빼내가기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여야간 표대결은 "박빙 승부"가 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