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등에 대한 상장사 현금대여 급증...증권거래소 발표

증권거래소는 20일 지난해 IMF(국제통화관리기금) 구제금융신청이후 지배주주나 계열사에 대한 상장사의 현금대여금규모가 1조4천9백47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19일까지의 누계치로 한해전 같은 기간의 8천6백79억원보다 72.2% 증가한 것이다. 상장사별로는 한화종합화학이 2천21억원을 빌려줘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화에너지(1천5백58억원) 한화(1천5백54억원) 아남반도체(1천5백19억원) 진도(1천3백81억원) 풍산(7백7억원) 광명전기(5백46억원) 한화기계(4백95억원) 삼양식품(4백23억원) 세계물산(3백76억원) 등의 순이다. 30대그룹의 경우 총대여금규모는 8천3백93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5천6백29억원을 지배주주나 계열사에 빌려줬다. 아남은 1천5백19억원, 대우 2백64억원, 삼성 1백41억원, LG 1백15억원,현대는 49억원을 각각 대여했다. 거래소는 "IMF구제금융신청이후 제도금융권에서의 운영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계열사를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다"며 "계열사간 채무보증과는 달리 대여행위가 규제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