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 사상처음 마이너스성장 기록

신용카드 업계가 사상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일 비씨 국민 삼성 LG 외환 다이너스 장은 동양 등 카드 전업 8개사의 올 상반기 결산 결과 전체 매출실적은 29조9천억여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1조4천4백억원)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신용판매액은 작년보다 11.9%(2조3백억원)나 줄었다. IMF 구제금융 이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4조9천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5천8백억원)가 늘어났다. 임금삭감 명예퇴직 등으로 가계수입이 감소하자 부족한 돈을 현금서비스로 임시변통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규모를 축소한 것도 현금서비스 이용도를 높인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 BC 국민카드등 상위카드사들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4백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17.4%(8천5백억원)가 줄었다. 신용판매액은 30.7%(8천4백억원)나 감소했고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0.5%(1백억원) 뒷걸음쳤다. 비씨카드와 국민카드도 매출이 각각 8.2%(1조1천1백억원),2.5%(1천2백억원) 줄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축소차원에서 기존 가입 회원들조차 대거 "퇴출"시키고 있어 하반기에는 매출감소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