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주재 외교관 5명 철수...정부,러시아에 통보

정부는 상대국 외교관 맞추방 사태로 야기된 한국과 러시아간 외교분쟁을 수습하기 위해 러시아주재 정보담당 외교관 5명을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러시아 정보당국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주 양국 정보기관간 협의에서 상대국 주재 정보담당 외교관 수를 동일하게 조정하자는 러시아측의 제의를 수용,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정보담당외교관 5명은 자진철수 형식으로 본국 송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철수하는 외교관은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에서 2명,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서 3명등이며 이들은 오는 25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양국 외교당국간 공식조치는 조성우 참사관과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추방으로 종료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양국 정보기관간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26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기간중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이번 사건의 최종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