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재/보선 패배..국민회의 2/자민련 1/한나라당 4곳 승리

21일 실시된 서울 종로,서초갑 등 전국 7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야권이 사실상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초갑 등 수도권 2곳을 포함, 4곳에서 당선자를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국회 과반의석인 1백51석으로 원내 제1당의 위상을 유지하게 됐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은 기대를 걸었던 서초갑과 수원팔달에서 패배했다. 개표결과 국민회의 조세형(광명을) 노무현(서울 종로), 자민련 김동주(해운대.기장을), 한나라당 박승국(대구 북갑), 조순(강릉을), 박원홍(서울 서초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수원 팔달에서는 당초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가 국민회의 박왕식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광명을의 경우 국민회의 조 후보와 한나라당 전재희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시종 선두다툼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에 이어 사실상 전국 차원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 결과는 김대중정부의 개혁작업과 여권의 정계개편, 국회 원구성 등 향후 정국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평균 40.1%로 저조했다. 특히 수원 팔달의 경우 26.2%의 투표율을 보여 지난 65년 이후 치러진 역대 재.보선중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