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강경호작 '포세이돈의 후예들' 출간..해양모험소설

작가 강경호(48)씨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해양모험소설 "포세이돈의 후예들"(찬섬)을 펴냈다. 광활한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좌초됐다가 외딴 섬에 표류한 청소년들이 온갖 역경을 이기고 다시 태어나는 얘기다. 주인공은 자유를 찾아 공산 베트남을 탈출한 고등학생 남녀 10명과 노인 1명. 이들은 거센 파도에 시달리며 싱가포르에 닿았으나 공해상으로 추방되고 만다. 철썩같이 믿었던 기대가 물거품으로 변하자 태국으로 방향을 돌리는 보트 피플. 해적선의 공격으로 몇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식량마저 떨어져 최악의 위기에 처한 이들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낯선 섬에서 "로빈슨 크루소" 신세로 전락한다. 나무와 풀로 집을 짓고 물고기를 잡는 원시적인 생활이지만 어른들도 생각지못하는 공동체의 지혜를 터득해간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정신적 지주인 반탁 할아버지가 편지 세통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거기에는 할아버지가 이들을 프랑스로 데려가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한 흔적이 빽빽하게 남아있다. 이곳에 표류한 뒤 한시도 쉬지 않고 섬을 빠져나갈 방법과 바다를 헤치고 자유의 땅으로 갈 묘안을 연구했던 것이다. 어느덧 어른 티가 날 정도로 성숙한 10명의 "포세이돈"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랑스로 가게 되지만 비행기 안에서 자신들이 애써 가꾼 섬을 잊지못해 눈물짓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