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속속 증시 복귀...실세금리 하락등 영향

실세금리 하락과 주가강세가 맞바람을 일으키자 "큰손"들이 속속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대량매수(주문단위 1만주 이상)주문은 3월이후 하루 3천건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5천건을 넘어섰다. 개인들의 대량매수주문은 지난16일 7천6백83건, 18일 6천6백47건을 기록한데이어 20일(9천7백39건)과 21일(9천9백73건)엔 1만건에 육박했다. 한꺼번에 1만주 이상 주문을 내는 거액투자자들의 매수주문 비중은 최근 4달동안 평균 40%에 불과했으나 지난16일 이후엔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만주이상 체결된 건수도 18일 1백79건, 20일 3백37건, 21일 4백11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대량주문과 대량매매가 늘고 있는데 대해 증권업계는 최근 실세금리하락에 따라 금융상품에서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큰손"들이 속속 증시로되돌아온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금리가 떨어지고 부동산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않으면서 거액자금이 찾아갈 곳이 마땅치 않게되자 3월이후 금융상품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큰손들이 최근 주가상승에 자극받아 증권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예탁금의 2조원 돌파,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에 힘입어 유동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덕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