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러시아 크렘린궁 '핫라인 개설된다'

청와대와 러시아 크렘린궁 사이에 핫라인이 설치된다. 핫라인은 비상사태 발생시 국가원수간에 긴급통화를 할수 있는 장치로 한국이 타국과 핫라인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한국과 러시아는 23.24일 양일간 서울-모스크바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통신전문가 회의를 서울에서 갖고 기술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암호장치설치, 전용회선의 작동.유지문제 등 핫라인개설을 위한 세부적 문제를 논의한다. 개통시기는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내년 한.러정상회담을 전후한 시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간 핫라인 개설작업은 지난해 7월 당시 유종하 외무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명한 "핫라인설치협정"에 따른 것으로 전용선이 설치돼 시험통화가 이뤄져 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반도문제와 관련, 러시아가 갖고 있는 외교적 중요성을 감안해 핫라인을 개설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더욱 긴밀한 협의를 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