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께 임시국회 소집 .. 여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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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총무가 22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내달 3일께부터 2~3주 정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국회가 곧 "뇌사"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회의 한화갑총무는 이날 "정확한 임시국회 소집시기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지만 의장 경선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고 난뒤 8월초쯤 열리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구천서, 한나라당 하순봉총무도 개원시기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고 한 총무는 밝혔다. 이에따라 여야합의로 내달초 열릴 임시국회에서는 1차로 의장단을 뽑고 "김종필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국회법개정, 상임위원장 선출, 대정부 질문, 법률안 심의 등에 들어가게 된다. 의장단 선출에 대해서는 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간이나 여야간 견해차가 커조율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는 "박준규의장-김봉호부의장"카드를 내밀고 있다. 자민련내에선 이에 별다른 이견은 없다. 그러나 자민련내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총리 인준을 전제로 야당측에 의장직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빅딜"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당내에서 "박준규 의장카드"를 고집해온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경우 의장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경선하느냐, 총재단회의에서 내정하느냐는 형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계파간 역학구도상 신상우 오세응 이중재의원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의장후보의 조정도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여야 모두 "경제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이어서 증인채택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한차례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안보 및 치안정책 부재와 경제실정 등 국정전반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