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 ABC : 뜻대로 안되고 들쭉날쭉...'인생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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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보기, 더블보기 파4홀에서 네번만에 홀아웃(그홀 플레이를 끝낸것)하거나 파3홀에서 세번,그리고 파5홀에서 다섯번만에 홀아웃하면 "파를 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파보다 1타많은 타수(파4홀에서 5타이거나 파5홀에서 6타, 파3홀에서4타)로 홀아웃하면 보기라고 말한다. 18홀에서 매홀 평균 1타씩을 더치면(매홀 보기를 한다고 치면) 모두 18타를더치는 셈이다. 파72 코스에서 평균적으로 보기플레이를 해 18타를 더 치면 72+18을 해서 90타가 된다. 결국 보기플레이어라 하면 평균적으로 90타를 치는 골퍼라는 의미다. 골퍼들은 자칭 보기플레이어가 많다. 아마 골퍼들의 80%이상은 보기플레이를 한다고 말할 텐데 실질적으로 골퍼 10명중 8명은 90타에서 1백타를 오락가락한다고 보면 된다. 결국 90타에서 1백타의 스코어를 내는 골퍼는 평범한 수준의 플레이를 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보기플레이어임을 자부하는 골퍼가 어느날 1백타를 넘게 치면 그날은 아주 골프를 못친 셈이 되고 기분도 좋을리 없다. 문제는 보기플레이어도 툭하면 90대 후반의 스코어를 내거나 심지어 1백타를 넘는다는 것. 뜻대로 안되는 것이 골프라는 얘기이고 그만큼 기복이 심한 것이 골프라는얘기이다. 파보다 2타를 더치면 더블보기라 하고 3타를 더 치면 트리플 보기라 한다. 예를 들어 파4홀에서 7타만에 홀아웃을 하면 트리플보기라 한다. 파보다 무려 4타를 더 치면 쿼드루플보기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별로 안쓰고 그때는 그냥 총 몇타를 쳤다고 얘기한다. 한홀에서 보기로 홀아웃을 하면 그것은 경기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평범한 플레이가 된다. 파가 좋기는 하지만 보기정도도 크게 아쉬워 할것 없다는 얘기. 그러나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는 아주 못쳤다는 개념이다. 바로 그홀에서는 평범한 수준의 보기플레이도 못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보기플레이어가 1백타 정도를 쳤다면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가 많았다는 의미다. 버디, 이글, 홀인원 버디란 파보다 1타 적게 친 타수를 말한다. 파3홀에서 2타만에 홀아웃 했거나 파4홀에서 3타만에, 파5홀에서 4타만에 플레이를 끝낸 경우다. 프로들은 버디를 심심찮게 잡지만 아마들은 버디야말로 최상의 목표가 된다. 보기플레이어의 경우 한 라운드(18홀플레이)에서 버디를 하나라도 잡으면 그야말로 획기적 성취가 된다. 대부분 골퍼들은 버디없이 한 라운드를 끝낸다. 이글은 파보다 2타 적은 스코어로 홀아웃한 경우다. 파4홀에서는 2타만에, 파5홀에서는 3타만에 경기를 끝내는 것. 프로들은 파5홀에서 이글을 종종 한다. 종종이라는 표현은 했지만 그것은 아마에 비해 자주 한다는 뜻일 따름이다. 아마들은 일생에 이글도 못해본 골퍼가 대부분이다. 프로들이 파5홀에서 이글을 한다는 것은 거리가 아마에 비해 훨씬 많이 나기 때문이다. 프로들은 긴 파5홀에서 2타만에 그린에 올려 1퍼트로 끝내는 능력이 있다는얘기. 홀인원은 단 한번 쳐서 홀컵에 볼을 넣는 것. 이것은 프로 아마 가릴것 없이 극히 드물다. 아마의 홀인원은 평생의 기록이 된다. 홀인원은 99% 파3홀에서 이뤄진다. 파3홀에서만이 거리상으로 한번 쳐서 홀컵을 노릴수 있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아마추어가 하나의 파3홀에서 홀인원을 할수 있는 확률은약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99%의 골퍼가 홀인원을 못해 보고 일생의 골프를 끝낸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홀인원을 했다고 하면 마음껏 자축하고 최대한 축하할 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