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수익증권수탁고 급증...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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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수익증권 수탁고가 20일만에 11조원이상 증가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1백15조2천9백35억원으로 지난6월말(1백4조1천19억원)에 비해 무려 11조1천9백1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한달동안의 증가액 2조6백31억원보다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도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4조5천1백65억원 늘었다. 이달들어 불과 20일사이에 투신사로만 무려 15조원이상이 몰린 셈이다. 투신사에 돈이 몰리는 것과는 반대로 은행신탁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은행신탁은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4조3천4백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한달 감소액 2조2천9백16억의 거의 배에 달하는 수준. 확정금리형으로 원금이 보존되는 개발신탁만이 9백29억원 늘었다. 나머지 실적배당형은 모조리 줄었다. 한은은 실적배당신탁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신탁을 이탈한 돈이 투신사와 우량은행 저축성예금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신사들은 은행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연17%안팎의 수익률을 제시,여유자금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