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두루넷 테마여행' .. 김종문 <(주)두루넷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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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두루넷 테마여행"이 지난달 찾은 곳은 TV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이다. 동해 바닷가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기차역 정동진은 눈으로 보기 보다는마음으로 읽는 바다이다. 정동진의 바다 빛깔을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와아-!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숨죽여 보는 해돋이-. 플랫폼이 모래사장 옆에 있어 기차에서 내리면 곧바로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회원들은 그 유명한 "모래시계 소나무"에서 함께 사진 한장을 찰칵 찍고 다음 행선지인 강릉으로 향했다. 두루넷 테마여행은 작년 6월에 만들어진 사내 여행동호회다. 창립된지 불과 1년남짓 밖에 되지 않지만 어느새 회사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동호회로 자리매김됐다. 회원수가 약 20명에 달하니 회사규모에 비해서 꽤 많은 편이다. 회원들은 여행할 때 한가지 원칙을 지킨다. 반드시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여행은 모름지기 자유로워야 한다"는 인식때문이다. 그래서 자가용여행을 하는 경우는 없다. 기차안에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따뜻한 김밥 한줄을 먹는 것은 그야말로 "추억만들기"다. 회사에 대한 애정과 동료애를 새록새록 돋아나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여러가지 있다. 그중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이 아닐까. 여행은 아름답고 순수한 자연과 그속에 사는 사람들을 느끼는 것이다. 그 느낌은 언제나 한점 티 없이 맑고 따뜻하다. 6.25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일컬어지는 "IMF시대"다. 어렵고 고통스러울수록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면 IMF파고를 넘는 인내와 슬기가 배어 나올 수 있다. 두루넷 테마여행의 다음 일정이 기다려진다. 김종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