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소렌스탐-웹 '운명의 만남' .. 자이언트이글클래식

박세리(21.아스트라)-애니카 소렌스탐(27.스웨덴)-캐리 웹(23.호주). 미국LPGA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는 세 선수가 24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피할수없는 만남을 하게 됐다. 주최측이 갤러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 선수를 같은 조에편성한 것이다. 이 대회는 3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1, 2라운드에서 누가 기선을 잡느냐에따라 선두권 진출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상금순위 다승 등 투어 부문별 랭킹을 둘러싼 세 선수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상금랭킹에서는 소렌스탐과 박세리가 1, 2위, 그리고 웹은 5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2만달러. 현재 1, 2위간 차이가 1만3천5백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순위변동 가능성이 높다. 웹은 1위와 18만달러차이이므로 우승해도 상금랭킹 수위에는 오르지 못한다. 다승경쟁도 볼거리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3승씩으로 이 부문 선두다. 캐리 웹은 2승으로 3위. 다승부문 단독선두가 나오느냐, 3명 공동선두가 되느냐 여부가 가름나게 된다. 세 선수의 기세싸움은 부문별 랭킹다툼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명이었던 박세리가 메이저 2승을 거두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에기존의 "2강"이었던 소렌스탐과 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선수는 또 다음주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드모리어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번대회는 그 전초전으로서의 의미도 깊다. 이들은 25일 낮 12시10분(한국시간 25일 새벽1시1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