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강화 볼음도' .. 번잡함 탈출...나만의 낙도여행

볼음도는 인적이 드문 낙도다. 인파가 몰리는 피서철,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원하는 휴가자들이 가볼만한 곳이다. 볼음도는 강화군 서도면 4개 섬(볼음도 주문도 아차도 말도)중 가장 큰 섬이다. 크기는 여의도의 2배 정도인 약 6평방km. 강화 외포항에서 1시간40분정도 걸린다. 서해북방한계선을 북쪽머리에 이고 있는 "민통선지역"이어서 군당국으로부터 검문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번거로운 출입절차와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이 섬은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조선중기 임경업 장군이 풍랑을 피해 이 섬에 보름간 머무르면서 보름달을 보고 만월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후 보름도와 볼음도로 함께 불리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섬인구는 3백명안팎.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피서객들은 볼음도에서 해수욕과 조개잡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휴양지는 조개골해수욕장. 길이 2.5km의 백사장이 펼쳐 있다. 모래가 곱고 수심도 수십m까지 무릎정도만 물이 찰 정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2시간마다 찾아오는 썰물때면 뻘이 드러난다. 대합 꽃게 바지락 가무락 소라 등 "조개잡이 마당"이 펼쳐지면서 어린이들에겐 자연학습장이 된다. 주변해역은 어족이 풍부한 낚시터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망둥어 숭어 등이 올라 온다. 현지 어민들은 개펄에 통발을 설치해 새우 조개 놀래미 등을 잡는다. 해수욕장 주변엔 소나무숲이 방풍림을 형성하고 있다. 그 숲에는 피서객을 위한 샤워장과 탈의장이 마련돼 있다. 섬 북쪽 바다를 막아 만든 저류지와 수령 8백여년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등도 구경할 만하다. 저류지에선 붕어낚시를 즐기며 멀리 북한 황해도 해주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이곳 낙조는 일품이다. 볼음도 개펄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도요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조들이 철따라 날아 든다. 교통 및 숙식 =강화 서쪽 외포항에서 하루2번(오전10시와 오후3시30분)여객선이 뜬다. 휴가철(27일부터 8월15일까지)에는 오전7시부터 오후4시까지 3시간 간격으로 증편된다. 문의는 강화협동해운 *(032)932-7600 볼음도에는 여인숙과 식당 각 2곳,민박 15곳 등이 있다. 피서객은 섬내 농협에서 식료품 조달이 가능하다. 숙식관련 연락처는 서도면사무소 볼음출장소 *(032)932-680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