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제금융감시기구 'WFO' 창설 제안 .. 이슬람 UNDP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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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위기같은 대규모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제금융 감시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누룰 이슬람 유엔개발계획(UNDP)의장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 세계무역기구(WTO)를 모델로 한 국제금융기구(WFO:World Financial Organization)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슬람 의장은 "아시아 금융위기는 국제금융질서를 감독할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임시 금융위기 대책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개도국의 참여가 미약한 만큼 각국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새로운 기구에서는 개도국들도 발언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의장은 또 "WFO는 주로 국가간 자금의 흐름을 제대로 감시하는데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민간 금융 관리와 자본 흐름을 통제하는 강령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NDP는 이미 작년에 WFO를 창설하자고 제의했다"고 지적하고 "당시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젠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의는 향후 유엔의 경제사회개발 핵심부서인 ECOSOC에 의해 검토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