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원화 급등...1,100원대 육박 .. 올들어 40% 절상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8원까지 급등, 달러당 1천1백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1백엔당 8백54원대로 급등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지난주말 종가인 달러당 1천2백45원과 같은 가격에 첫거래가 형성된후 오름세가 지속, 장중한때 달러당 1천2백8원까지 상승했다. 원화강세는 장 마감때까지 지속되다 달러당 1천2백9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4일(달러당 1천1백70원)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올들어 무려 40.1% 절상됐다. 또 이날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1백엔당 8백54원42전에 형성됐다.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도 올들어 51.1%나 올랐다.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세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상승세보다 더 커 국내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일본상품에 비해 그만큼 하락한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14억5천만달러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상수지흑자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업자산의 해외매각대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어 이처럼 원화값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IMF가 정부의 외환시장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시장존중 원칙"을 천명하고 있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원화가치가 더 급등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이 없는한 달러당 1천2백원을 돌파, 1천1백원대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외환딜러들은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1백50~1천1백80원 수준에서 한차례 공방을 벌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1천원대로 올라설수 있다고내다보고 있다. 이에대해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시인도 부인도 할수 없다"며 "다만 외환은행의 합작자금 2억7천만달러를 한국은행에서 사들이기로 하는 등 간접적인 수급조절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은 1백9억6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80엔 떨어진1백42.34엔을 나타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