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오세응 등 '4파전' ..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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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후보를 선출한다. 이에앞서 28일 의장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신상우 부총재 오세응 전국회부의장 이세기 현경대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져 후보경선은 4파전으로 압축됐다. 4명의 경선후보들은 결전을 하루앞두고 소속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지지를 호소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식사모임이나 계파별 지지모임 등 당의 단합과 결속을 깨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튀는 운동"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신 부총재는 여야의원들 사이에서 의장감으로 가장 무난한 인물로 통하고 있는 만큼 "예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승리도 장담했다. 후반기 국회의장은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개혁을 주도해야 하는 점 등을감안할 때 합리주의자인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워 의원들에게 전화공세를 폈다. 민주계를 주축으로한 영남권 의원들과 중진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80표 정도를 얻어 낙승한다는게 신 부총재측 주장이다. 오 전부의장은 오래전부터 민정계 출신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다져왔으며여당측에도 "우군"을 많이 심어놓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 전부의장측도 민정계 출신과 수도권의원과 초.재선의원 등으로부터 고른지지를 얻어 1차 투표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늦게 경선대열에 뛰어든 이.현 의원은 여당후보가 고령인데다 부동산 투기의혹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며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득표전을 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