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한때 1,185원 기록...서울외환시장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종가인 달러당 1천2백9원보다 높은 1천2백5원에 첫거래가 형성된 후 장중한때 1천1백8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수출네고물량등 공급물량이 시장에 남아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휴버트 나이스 IMF아태담당국장이 이날 "한국의 개혁이 순조로운 만큼 한국당국이 지나친 원화절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하게 시장에 개입해도 무방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게다가 미국계 타이거펀드가 주식투자자금을 빼가기 위해 7천만달러가량을 사들인 것도 원화가치 내림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선 정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았다. 원화가치는 1천2백70원까지 떨어졌다가 1천2백57원으로 마감했다. 외환딜러들은 "최근의 원화가치 추이를 감안할 때 지나친 등락을 보인것 같다"며 "시장에 달러가 여전히 풍부한 편이지만 당국의 개입여부가 최대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