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태광산업 울산공장 '스톱'..하루 70억원 피해
입력
수정
태광산업과 자회사인 대한화섬이 노조의 파업으로 중합(화섬의 화학원료 배합공정)공정을 제외한 울산공장 대부분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다른 화섬업체들도 정리해고 등의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있어 파업의 불길이 번져 공장가동을 중단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화섬은 원료배합에서 실을 뽑아내는 단계까지 연결돼 돌아가기 때문에 공장이 한번 멈춰서면 정상제품을 다시 생산해내는데 15일-1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화섬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피해규모는 자동차등 다른 산업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자회사인 대한화섬 울산공장이 3일째 파업중이다. 이에따라 중합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이 대부분 스톱됐다. 태광은 이번 파업으로 하루 매출손실이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울산공장에서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스판덱스 등의 화섬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조2천억원에 달한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지난 96년 공장을 세웠던 것을 빼고는 80년대말 이후 화섬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예가 거의 없었다"며 "파업이 다른업체로 확산되지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효성T&C와 효성생활산업도 올해 정리해고에다 구조조정문제까지 겹쳐 노사협상에 착수한지 2달이 넘도록 전혀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효성측은 2백여명이상 정리해고, 기본급동결, 상여금 절반삭감등을 노조측에 통보한 상태이다. 특히 효성 노조측은 정리해고 외에도 부실한 효성물산을 우량한 효성T&C및 효성생활산업과 합병하겠다는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삼양사도 지난 20일부터 회사측이 전격 희망퇴직 신청접수에 들어가면서 인원정리 문제를 놓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오롱도 임금조정안을 놓고 16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기본급 9.5% 인상을 요구하는 노측과 상여금 4백50%삭감을 주장하는 사측이 맞서 협상이 교착상태다. [ 주요 화섬업체 노사협상 현황 ] .태광산업/대한화섬 - 쟁점 : . 노조간부에 대한 대표권 인정 . 감원 . 임금삭감 - 협상현황 : 무기한 파업중 .효성T&C/효성생활산업 - 쟁점 : . 임금삭감 . 정리해고 . 계열사 통폐합 - 협상현황 : 8차례 협상했으나 이견조정 실패 .삼양사 - 쟁점 : . 희망퇴직제 . 임금삭감 - 협상현황 : 8차례 협상했으나 이견조정 실패 .코오롱 - 쟁점 : . 임금삭감 . 감원 - 협상현황 : 16차례 협상했으나 이견조정 실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