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군 탐구] '조선업' .. 수주량 풍부/원화급락 최대 수혜

조선업종은 IMF이후 치솟은 환율로 톡톡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업종중 하나다. 수주잔량이 풍부한 상태에서 환율이 급등, 채산성이 크게 호전돼 92년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이지만 최근 금리의 하향안정에 따라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일본업체들이 수주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본 중형조선소들과 중국조선업체들이 설비확장을 통해 경쟁상대로 등장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불투명한 상태라는게 증권사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게다가 일본 중형조선소들과 중국조선업체들이 설비확장을 통해 대형선의수주경쟁에 가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지난 상반기동안 국내 총수주량의 절반에 가까운 37척 2백11만GT를 수주했다. 건조량은 1백36만GT이며 수주잔량도 6백68만GT에 달한다. 조선비중은 45%다. 환율상승으로 건조선박의 원화환산선가도 크게 상승해 매출원가율이 10%포인트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24.8%가량 증가한 7조3천5백억원으로 예상되며 순이익도 2천5백5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 주가는 3만6백원대로 9.19%의 매물이 몰려있는 3만~3만1천원대에 있다. 대우중공업 =상반기동안 20척 1백21만GT의 수주실적을 냈다. 건조물량은 1백3만GT, 수주잔량은 4백72만GT로 2000년까지의 작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조선비중은 36%로 낮은 편이다. 조선부문의 호전으로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4.8% 늘어난 6조4천억원,순이익은 1천4백억원으로 예상된다. 현 주가는 5천6백원대로 14.78%의 매물대가 몰려있는 5천5백~6천원대에 걸쳐있다. 6천~6천4백원까지는 7.28%의 매물이 있다. 삼성중공업 =상반기 수주실적은 1백20만GT, 수주잔량은 4백30만GT다. 건조량은 70만GT에 달했다. 중장비사업부문 매각으로 조선비중이 70%대로 높아졌다. 연간 매출은 4조원, 당기순이익은 2백50억원으로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현 주가는 8천8백원대로 29.89%의 매물대가 몰려있는 8천4백~9천1백원대에 걸쳐있다. 9천1백~9천8백원대에도 20.12%의 매물이 쌓여있다. 한진중공업 =상반기중 수주실적은 없으며 건조량도 11만GT로 작년보다 절반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수주잔량은 55만GT에 달한다. 조선부문 비중은 80.3%로 높은 편이어서 환율상승의 수혜가 그만큼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액은 13% 늘어난 8천8백억원, 순이익은 64% 증가한 4백55억원으로 전망된다. 현 주가는 6천1백원대로 32.96%의 매물대가 집중돼 있는 5천9백~6천3백원대에 걸쳐있다. 그러나 6천3백~6천6백원까지는 매물부담이 4.06%에 불과해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