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부치 내각 공식 출범

일본의 "경제재생 내각"을 표방한 오부치 게이조 내각이 30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오부치 자민당총재는 이날 소집된 중의원회의에서 전체 4백97표중 2백68표를 획득,민주당의 간 나오토 후보를 누르고 제84대 총리로 선출됐다. 중의원회의에 이어 열린 참의원회의에서는 간후보 총리로 지명했으나 양원의 표결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의 결정을 우선한다는 헌법에 따라 오부치총리가 확정됐다. 양원의 다른 인물을 총리로 지명한 것은 지난 89년 중의원이 가이후 도시키를,참의원에서는 사회당의 도이 다카코를 지명한 이후 9년만이다. 오부치총리는 오후 5시 중의원 본회의에서 의장으로부터 총리 확정 선언을 받은뒤 이날 저녁 왕궁에서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가진 후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한편 오부치는 "경제재생 내각"의 핵심 포스트인 대장상에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를 기용하는 등 전원을 교체했다. 경제기획청장관에는 경제평론가 겸 작가인 사카이야 다이치가,외상으로는 고무라 마사히코 중의원의원이 발탁됐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