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임각료 '망언' .. 위안부 존재 부인

일본 새 내각의 각료가 공개석상에서 옛 일본군이 한국여성을 강제연행해 인권을 짓밟은 군대위안부에 관한 사실을 부정하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나카가와 쇼이치 신임 농수산상은 31일 새벽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 "강제연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중학교 교과서에 종군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도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나카가와 농수산상은 이같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날 낮 "강제연행은 있었다"며 발언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일본 각료가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 공개적으로 망언을 하기는 지난해 1월 가지야마 세이로쿠 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를 공창에 비유해 물의를 빚은 뒤 1년7개월만이다. 나카가와 농수산상은 한국과의 최대 현안인 어업협상 주무부처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한국민의 감정악화는 물론 어업협상등 양국간 협력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나카가와 농수산상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발언일체를 취소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