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급감...주요항만 '썰렁' .. 인천항 7월 600여만톤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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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파의 영향으로 수입물량이 줄어든데다 최근의 환율인하로 수출마저 격감하면서 부산항과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이 텅비고 있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부산항의 물동량은 6백53만2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18만7천t보다 9.1%가 줄었다. 부산항의 6월중 수출실적은 4백1만9천t으로 전월보다 12.5%가 감소했고 수입은 2백51만3천t으로 7.6%가 줄었다. 또 인천항의 수출입물동량은 7백15만t에 그치는 등 지난 2월이후 최저치를기록했다. 이는 5월보다 5%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7월중 인천항의 수출입물량은 6백만여t으로 93년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항의 6월중 수출입 물동량을 품목별로 보면 사료가 17만7천t으로 전월보다 36%가 줄어든 것을 비롯 기계류가 41%(2만t) 자동차 33%(51만3천t) 철재 21%(51만3천t)씩 각각 감소했다. 수출입물량이 줄어들면서 이들 항만의 체선.체화현상도 크게 완화됐다. 부산항의 체선율은 지난 95년 8.8%, 지난해 5.3%에 이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7%로 낮아졌다. 인천항도 지난 95년 37%에서 지난해 20.5%로 뚝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 5월까지는 16.8%로 하락,입항을 위해 기다리는 선박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해양부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현재의 여건으로 볼때 체선율은 계속 하락할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체선.체화를 걱정하기보다는 항만시설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