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 (1일) 은행주 '감자쇼크'...하락 주도

엔화가치가 1백44엔으로 떨어진데다 양쯔강 범람사태까지 겹쳐 위안화 평가절하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하루종일 주식시장을 괴롭혔다. 초대형 은행으로 발돋움하려는 상업.한일은행이 감자쇼크로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자 절대저가주에 대한 투기적인 매수세도 한풀 꺾였다. 선물 저평가폭이 확대되자 1백98억원어치나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를 끌어내렸다. 그 결과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 내린 337.49에 마감됐다. 매매공방이 활발하게 펼쳐져 반장에도 불구, 거래량은 6천8백만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미야자와 일본 대장상에 대한 국제 자본의 평가가 부정적인 것으로 비쳐진 것이 투자심리를 얼렸다. 개장과 함께 6포인트나 밀린 주가는 반등시도 조차 해보지 못한채 시종 무기력했다.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한때 340선 탈환을 엿보기도 했으나 여지없이 경계매물이 쏟아졌다. 특징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초대형 은행의 깃발을 올렸으나 감자에 대한 우려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조흥 외환 등 다른 은행주도 감자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은행주 하락의 여파로 금리하락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강세를 보이던 증권주와 건설주도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증권주는 한일.장은증권을 제외하고는 상한가행진이 주춤해졌고 신흥.동양증권 등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건설주도 한진건설 경남기업 남광토건 등이 강세였으나 매물이 터져나오며 전날의 초강세를 잇지 못했다.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효성티앤씨도 내렸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삼성전자 포철 한전 등 블루칩의 하락폭도 비교적 깊었다. 반면 꿈틀거리는 부동산 경기를 배경으로 대한방직 동일방직 등 자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외자유치설이 유포되고 있는 LG금속은 상한가였다. 해태음료가 미국 브릿지사로 매각된다는 소식에 해태그룹주가 전날에 이어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