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레이시아 양국간 교역 '위안화로 결제 합의'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양국간 교역을 위안(원)화로 결제하기로 했다고 압둘라 아흐메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2일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탕지아쉬앤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가진 뒤 "양측이 위안화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이같이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간의 무역을 촉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둘라 장관은 또 "탕 외교부장은 아시아위기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는 등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간 교역규모는 지난 96년 22억8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4억5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중국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이 위안화의 고정환율제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경제전문가인 줘다베이의 말을 인용,"위안화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따라 그 가치가 조정될 여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줘다베이는 그러나 "중국이 경제성장을 부양할 유일한 방법인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아시아 경제 안정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위안화가치의 폭락을 막기 위해 상하이(상해)외환시장에 개입, 달러를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의 시장개입에 따라 위안화가치는 달러당 8.27위안 선을 유지하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