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칩 개발 착수나서...바이오니아-SJ하이테크

인간의 영원한 꿈인 무병장수를 가능케할 "DNA 칩"이 벤처기업에 의해 본격개발된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와 SJ하이테크사는 한양대 황승용교수(생화학과)와 함께 순수 국내기술로 DNA 칩을 개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해말 국내 처음으로 수만개 유전자를 단 하루만에 검색할 수있는 DNA 칩 이론을 발표,학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두 벤처기업은 황 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생물의학에 기계자동화 및 전자제어기술을 접목, 수천개에서 수십만개의 DNA를 칩이라는 아주 작은 공간에집어넣는 방법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DNA 칩은 니트로셀룰로스막을 사용해 유전물질을 심은 기존 유전자 검색방법과 달리 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미 유전 암호가 밝혀진 생물들을 한 연구자가 동시에 실험하는데 따른 한계를 극복, 모든 유전자들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것이 DNA칩의 특징이다. 황 교수는 "미국은 이미 이 칩을 일본에 수출한 상태여서 빠르면 내년쯤 우리나라에도 상륙할 전망"이라며 "한국인의 형질에 맞는 칩을 개발해 국내시장을 보호하고 아시아지역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