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회복세...일정부 개입으로 달러당 144엔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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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엔화가치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4일 한때 달러당 1백46엔대까지 떨어진 엔화가 1백44엔선으로 회복됐다.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은 이날 엔화가 1백46엔대로 급락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엔화가 너무 떨어지면 시장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엔화회복을 위해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나카 관방장관과 다나미 대장성 사무차관, 구로다 대장성 국제금융국장도 엔화가 더 떨어질 경우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시장개입 방침을 확인했다. 엔화는 개장초 일본경제에 대한 불안과 당국의 시장개입 기피로 1백46.05엔까지 하락했으나 시장개입 발언 이후 1백44.7엔 수준으로 올라섰다. 엔화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트 루피아화등 다른 동남아통화들도 하락세를멈추고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남아주가들도 낙폭이 줄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의 경우 전날보다 0.8% 떨어지는데 그쳤다. 전날 2-4%씩 급락했던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주가들의 낙폭도 1%내외로 좁혀졌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