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서울 '수란'...교통 '대란' .. 215mm 호우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경원선 한남~옥수역간 전동차 운행이 12시간이상 중단되는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상암지하차도등 21개 주요 도로마저 통제돼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가옥 침수및 정전등 각종 사고도 잇달았다. .4일 밤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지역에 내린 비는 2백15.3mm. 8월중 일일 강우량으로 지난 72년 8월19일(2백73.2mm)이후 26년만의 최대치. 특히 오전 8~9시사이 쏟아진 62.8mm의 시간당 강우량은 지난 67년 8월25일(67mm)이후 31년만에 가장 많은 것. .이날 오전 7시15분께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부근 축대 붕괴로 한남~옥수역간 철도 일부가 흘러내린 30입방m규모의 흙에 매몰돼 전동차가 다니지 못하다가 오후 7시40분부터 정상화. 지하철 2호선 신설동~성수역구간의 전동차 운행은 낮 12시30분께 재개. 지하철 1호선 서울~청량리역간 전동차도 오전 11시10분부터 정상운행. 이에앞서 오전 8시35분께 지하철 2호선 신설동~성수역 구간과 9시10분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간 전동차 운행이 철로에 고인 빗물로 중단. .서울 명동 한일은행 본점이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정전으로 모든 업무가 마비. 이날 사고는 한국전력에서 한일은행 전기실로 들어오는 인입선에 빗물이 가득찼기 때문. 전산단말기 가동 중단으로 예금 인출마저 중단되자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대기. .계속된 집중호우로 저지대가 물이 잠기는 피해가 속출. 상습침수지역인 마포구 상암동 신수동을 비롯해 서대문구 연희동 북아현동 대신동 일대가 침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 34개동 2천7백10가구의 지하실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 마포소방서관계자는 "신수동을 비롯 망원동 상암동 지역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폭주,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혀를 내차기도. .이날 비로 서대문구 북가좌동 상암지하차도등 21개 주요 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가 오후부터 단계적으로 소통. 이에따라 시내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발생.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러온 시민들이 발걸음을 되돌려 택시나 버스 등으로 몰리는 바람에 시내 곳곳의 역주변은 북새통. 잠수교는 한강수위가 6.44m에 이른 낮 12시부터 물에 잠겼다가 오후 5시30분부터 차량통행이 재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