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병충해 비상..농림부, 벼멸구 등 방제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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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벼농사를 망치는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림부는 5일 잦은 강우와 이상고온 등 기상이변으로 벼 병해충이 전례없이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6일부터 25일까지 병충해방제 총동원령을 전국에 발동했다. 농림부는 "벼멸구 도열병 등의 발생량이 전년보다 급증, 제때에 방제하지 않을 경우 올 벼농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전국 일선 농산공무원들에게 1인1마을 담당제 시행 등 총력방제에 나서라고 긴급지시했다. 병해충별 발생규모를 보면 벼멸구는 지난해에 발생하지 않았으나 올해엔 예년보다 20일 일찍 발생, 지난달 21일 현재 전남 경남 등 전국 1만7천1백14ha의 논이 피해를 입고 있다. 흰등멸구는 전남 충남 등지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무려 2백%나 늘어난 6만9천8백88ha에서 발생했다. 잎도열병은 지난해의 4만7천1백32ha보다 16%가 늘어난 5만4천5백98ha에 번져 있다. 조생종 벼가 출수되고 있는 요즘 제대로 방제하지 않으면 이삭도열병으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대부분 포장에서 아래 잎집에 병무늬가 형성된 상태로 19만4천9백87ha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17만7천6백1ha보다 무려 1백10%나 늘어난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병해충 방제에 공동 및 항공방제예산 76억원과 지방지 1백76억원 등 투입키로 했다"며 "3년 연속 풍년을 기록하느냐의 여부는 병해충방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