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 외환은행 상대 신탁계정운용실태 검사 착수

은행감독원은 6일 외환은행을 상대로 신탁계정운용실태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은감원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에 있던 은행신탁계정에 대한 감독검사권을 지난 4월 은감원에서 넘겨받은후 처음으로 은행신탁계정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검사를 실시키로 하고 외환은행을 첫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따라 이날 검사국직원 10여명을 외환은행에 보내 2주일간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은감원 관계자는 과거 신탁계정에 대해서는 재경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제한적인 범위의 검사만을 시행,전체적인 실태파악조차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탁계정전반에 걸친 검사는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검사에서 특히 실적상품 배당의 적정성 은행계정과의 구분운용 여부 운용자산의 편출입실태 유동성 관리를 위한 위험관리체계구축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감원은 외환은행이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대형은행중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을 추진중이고 조흥은행은 중소기업지원특별검사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정된 것이며 다른 뜻은 없다고강조했다. 은감원은 신탁계정검사를 다른 은행으로 확산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