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국공채펀드 '부도위험 0' .. 정부가 지급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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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혼란 시대가 닥치자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곳을 찾고 있다. "금리가 다소 떨어져도 좋으니 원리금 손해를 볼 위험이 없는 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런 고객성향을 감안해 금융기관들도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투신.증권사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투신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안전성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상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 부실위험이 거의 없는 국채 지방채 등에 집중 투자하는 국공채 수익증권의 경우 은행정기예금 못지않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국공채 펀드란 국가가 발행하는 국민주택채권,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통화안정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수익증권을 말한다. 국채 지방채 등의 수익률이 회사채보다 낮기 때문에 일반 공사채형 상품에 비해 수익률은 1~2%포인트 낮다. 그러나 정부가 사실상 채권을 지급보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도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펀드 자산을 국공채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자산의 50~70%를 국공채로 구성하고 수익률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나머지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한다. 대신증권이 판매하는 "국공채투자신탁펀드"는 신탁자산의 50%이상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CD(양도성예금증서) CP 등에 운용한다. 한화증권의 "국채펀드"는 80% 가량을 국채에 운용한다. 한국투신은 국민주택채권 양곡기금증권 통화안정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대표 국채펀드"를 판매한다. 또 지하철공채 도로공채 상수도공채 지역개발채권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에 집중투자하는 "지방채펀드"도 운용중이다. 이밖에 대한투신의 "국공채투자펀드", 국민투신의 "국민국공채",신한증권의 "신한장기국채" "신한단위형 국채" 등이 있다. 국공채펀드도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는 실적배당상품이다. 따라서 최근 시중실세금리가 낮아지면서 국공채펀드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현재 대부분의 국공채펀드가 연 13~14% 안팎의 세전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국공채펀드의 만기는 다른 수익증권보다 길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기간에는 국공채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수 있다. 만기기간동안 현재의 수익률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