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홍콩 쇼크'...300선 지켜낼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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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종합주가지수 300선 지지여부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홍콩을 중심으로 한 불안한 아시아 외환금융 시스템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화가 상승세로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국내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실세금리 하락은 8월말 MSCI(모건스탠리지수)의 한국반영비율 상향조정과 맞물려 유동성 장세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장은 그런 기대감이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해외변수 ="홍콩쇼크"가 최대 관심사다. 현지에선 홍콩이 이번주중 변형고정환율제인 페그(peg)시스템을 포기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금융지표도 극도로 불안한 양상이다. 최근 2주일동안 홍콩은행간 3개월짜리 금리도 연7.5%수준에서 연12%대로 치솟았다. 홍콩 항셍지수도 8,000대에서 7,000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홍콩정부가 투기성 자본과 싸워 이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홍콩증시에 이번주중 폭락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증시에도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다. 올들어 평가절하 검토설을 일축해왔던 중국정부가 최근들어 일본 정권 교체및 양쯔강 범람위기를 맞아 평가절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변수 =실세금리 상승세 반전이 증시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연11.70%까지 하락했던 회사채수익률이 연12.23%로 올랐다. 하반기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수급불안정 문제도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사자"를 이끌 마땅한 투자주체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ING베어링 관계자는 "외국인은 아시아 외환금융시장 불안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매도 내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금융권등 기관투자가도 마찬가지며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던 일반인도 주춤한 상태다. 전망 =이대형 동아증권 과장은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에 따라 상승세는 종목별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호전종목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전체적인 약세장세에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이 과장의 분석이다. 다만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선까지 하락하면 일반투자자들의"의병역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수해복구사업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시멘트 농약 음식료 관련주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 증권사 추천종목 ]] 대우 한신기계 : 꾸준한 수요증가로 영업안정성 유지 미래와사람 : 냉각캔 개발성공에 따라 수익성 제고 LG 의성실업 : 수출증대에 따른 흑자전환 전망 보령제약 : 신약개발능력 우수 현대 동양화학 : 현금흐름 양호 및 실적호전 현대상성 :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호전 대신 삼화콘덴서 : 낙폭과대 반기실적 호전주 태양금속 : 거래선 다변화 통한 안정성장 기대 동원 동양화학 : 계열사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 태평양 : 구조조정 성공에 따른 실적 호전 동양 삼양통상 : 환율상승에 따른 실적호전 가속 삼양사 : 환율상승에 따라 안정된 수익 예상 서울 한국전력 : 외국인 매수세 유입 대유통상 : 75일이동평균선 돌파 및 거래량 증가 삼성 삼영모방 : 수출증가로 큰폭 실적 호전 백광산업 : 상반기 흑자전환 한화 태평양제약 : 케토톱개발 성공이후 매출증가 로케트전기 : 국내수요증가 및 수출증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