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면 더위 몰라"..엔아이티, 목걸이형 선풍기 상품화
입력
수정
개발비용이 적게 들어가면서도 상품력이 우수한 아이디어제품으로 회사기반을 구축한후 본격적인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 수원대 신기술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엔아이티(대표 박흥진)의 전략이다. 이 회사는 수원대 물리학과 박배식 교수, 수분측정연구소 박흥진 연구원등 연구원들이 주축으로 만든 벤처기업.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새로운 방식의 곡물 토양 담배 등의 수분측정기등을 상품화하기 위해 설립한 대학내 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수분야제품인 수분측정기 상품화에 앞서 기업이미지를 높이고기본자금확충을 위해 최근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끌수 있는 아이디어상품을 먼저 선보였다. 제품이름은 목걸이형 선풍기 터보팬(Turbo-Fan). 이 제품은 건전지를 포함한 총무게가 1백40g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하다. 선풍기날개의 재질이 발포스펀지여서 안전한 것이 최대장점이라고 회사측은강조한다. 작지만 분당 회전속도가 7천5백회나 돼 충분한 바람을 제공한다. 목걸이형이라 레저용으로 적합한데다 건전지 두개면 5시간동안 연속사용이 가능해 벌써부터 수출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 미국 테마파크 등에서 위락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분무형선풍기를 보고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는 박배식 교수. 그는 이 제품수출로 기본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외부에서 벤처자금을 10억원정도 확충, 보다 고기술형 제품으로 미국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가 터보팬에 앞서 원래 기술개발에 성공했던 고부가가치제품은 가습기겸용 선풍기. 이 선풍기는 단순가습기보다 고른 실내습도상태를 유지시켜 줄 수 있고 내뿜는 물방울량을 조절, 선풍기 앞에 서면 마치 폭포앞에 서있는 듯 시원함을 더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박 교수는 2~3년내에 이 선풍기를 상품화할 경우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습기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첨단벤처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331)220-2569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