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집중호우] 태풍 '페니' 변수 .. '비 얼마나 더오나'

폭우가 연일 계속되고있다. 10일에도 서울 중부지방에 시간당 3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중서부지방에 11일까지 많게는 1백8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예보했다. 끝날듯 끝날듯 하다가 계속해서 쏟아붓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특징과 생성과정, 그리고 앞으로 기상전망은 어떤지 점검해 본다. 이번 폭우의 특징은 =지난주까지 세력이 거의 없던 비구름대가 한반도에 들어설때는 세력이 크게 팽창, 집중호우를 뿌려댔다. 흔적조차 없던 비구름대가 육지로 들어서면서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10일 내린 폭우는 비구름대가 이미 서해안에서 몸집을 부풀리고 한반도에 상륙할 때는 세력이 크게 수그러들었다. 이때문에 지난주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다. 패턴이 달라진 이유는 해수면의 영향때문이다. 지난주의 비구름대는 양쯔강에서 들어와 통과하는 해수면이 많아져 습기를충분히 흡수한 반면 이번주 비구름대는 산동반도에서 한반도로 들어와 해수면의 영향을 적게 받아 강우량도 적은 것이다. 왜 서해안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나 =서해안 바닷물에서 생성되는수증기가 주원인이다. 이 수증기가 양쯔강 저기압대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를 만나면서다량의 물기를 더해주고있다. 여기에 남서류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서해안쪽으로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끊이지 않고 만들어지고있다. 이때문에 파악조차 되지않던 비구름대가 거대한 비구름대로 돌변, 연일 폭우를 쏟아붓은 것이다. 태풍 3호 페니의 영향은 =태풍 페니 (PENNY) 는 현재 필리핀부근 해상에서 북서방향으로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있다. 12일 아침쯤에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 베트남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 오토와 같이 소멸되면서 강한 습기를 양쯔강 저기압대에 더해주면 우리나라에 예상치못한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앞으로 전망은 =이번주 내내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계속 내릴 전망이다. 서해안에서 계속적으로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에 같은 기록적인 집중폭우는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악지역과 같이 지리적 영향을 받는 일부지역에는 초국지성집중호우가내릴 가능성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