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홍수 최대 고비 .. 태풍 '페니'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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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양자)강 홍수는 네번째 물마루가 10일 후베이(호북)성 우한(무한)시를 통과한데 이어 상류에 또다른 거대 물마루가 형성돼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또 남중국해 동쪽에서 발생한 3호 태풍 페니가 이날 오후 중국 남부 광둥(광동)성에 상륙, 하류를 위협하고 있다. 우한의 홍수통제소는 이날 "제4차 물마루가 우한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양쯔강 물마루가 우한을 지나 장시(강서)성으로 향하면서 약 60m에 달하는 본류의 제방이 붕괴된 주장(구강)에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우한시에는 경계수위 초과기간이 이미 40일을 넘었으며 29m이상의 고수위 기간도 12일째 지속돼 일부 제방이 침하되는등 곳곳에서 위험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풍속 46km의 페니는 직접 양쯔강 유역에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류에 상당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양쯔강 수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룽지(주용기)중국 총리는 9일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 징저우(형주)시를 순시하는 자리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독려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